지은이 소개
신귀선
90년생 평범한 주부로 효율적이고 간결한 살림을 추구한다. 책과 사랑에 빠짐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서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다 올린 글로 책을 냈다.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 집이 좋아지고 살림이 행복해진 경험으로 SNS를 운영하며 미니멀 라이프와 제로 웨이스트를 주제로 많은 이들과 소통하며 함께 실천하고 있다. 쓰레기에 관심이 커지지 되어 아이와의 산책길에 함께 쓰레기를 줍고 분리수거 박사의 꿈도 키우고 있다. 훗날 남편과 평온하게 늙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진다.
줄거리
저자는 여느 새댁들처럼 집 꾸미기를 좋아하고 예쁜 그릇을 사모으기를 좋아했으며 831리터 냉장고를 늘 빵빵하게 채우는 맥시멀리스트였다. 꽤 큰 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빈 공간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물건들로 채우고 살았는데 직업 군인인 남편의 전출로 아담한 관사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를 낳게 되었고 집안은 육아용품들로 점점 더 발 디딜 틈 없이 꽉꽉 채워져 갔다. 늘 난장판이었던 집을 보고 있으면 저자의 정신도 난장판이 되었고 살림도 잘하고 육아도 완벽한 엄마가 되고자 했지만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아이와의 시간을 온전히 누리고 싶어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꽉 차 있던 공간이 점차적으로 깨끗한 공간으로 변했고 그로 인해 청소도 한결 쉬워졌다. 자연스레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갔고 미래는 내가 아닌 내 아이가 산다는 생각으로 소비습관을 반성하고 세상에 무해한 일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청소가 쉬워지는 핵심적인 방법은 빈 공간을 만들기인데 비움을 통해 얻을 수 있으며 나만의 청소 루틴을 만들어 ' ~하는 김에' 청소법을 적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세수하는 김에 세면대 닦고 양치하는 김에 욕실 거울을 닦을 수 있다. 화장실 볼일 보는 김에 화장지걸이를 닦으면 되고 샤워하는 김에 샤워기를 닦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잠깐만 시간 내어 청소를 하면 나중에 많은 시간을 들여서 청소할 일이 없다.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비워낸 물건들은 기부를 하거나 지역 중고장터에 팔면 된고 가전같이 큰 물건은 폐가전 무료수거를 통해 정리할 수 있다. 책의 경우 지역 도서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할 수 있으며 학용품류는 나눔 코리아에 기부하면 된다. 폐휴대폰의 경우 수도권자원순환센터에 기부를 할 수 있는데 개인정도보 안전하게 파기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 재활용 수익금을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한다고 하니 추천한다. 물건을 비울 때 무엇을 비울지 참 고민되는데 반대로 무엇을 남길까를 생각하면 비우기가 훨씬 쉬워진다고 하다. 장을 볼 때도 원칙을 정해서 장 본 식재료를 완전히 소진 후에야 장을 보면 음식물 쓰레기도 방지하고 냉장고도 미니멀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싸다고 대용량을 구매하는 것보다 적당히 가정상황에 맞게 구매하는 것이 환경적으로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메일함에 쌓여있는 읽지 않는 메일은 데이터센터에 저장되고 거기서 방출되는 열을 식히기 위해 냉각기가 돌아가는데 이때 어마어마한 전기를 사용된다고 한다. 이메일을 사용하는 전 세계 인구 23억 명이 이메일 50개만 삭제해도 2조 7천6백만 k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절감된 비용을 환산하면 우리나라 돈으로 무려 3천670억 원 정도다. 필요 없는 메일들을 삭제하면 지구를 보호할 수 있으니 실천하기를 추천한다. 먹다 남은 약은 지역 보건소나 주민센터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거나 약국에 갖다 주면 된다. 이때 알약은 포장을 분리하여 약만 모아 배출하고 물약은 한 병에 모아 새지 않도록 뚜껑 닫는 거에 유의한다. 캡슐은 캡슐 속 가루만 모아서 배출하면 된다. 폐의약품을 변기 안에 넣거나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면 남아 있는 약의 성분이 땅이나 물 등 자연으로 스며들어 생태계와 식수까지 오염시킬 수 있으니 유의하자. 간결한 공간에서 물건이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삶을 원한다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 보자.
느낀 점
이 책을 읽은 후 제일 먼저 실천한 것이 약정리였다. 알약을 분리해 모으면서 진작에 버릴걸 아플 땔 대비하는 것보다 되려 아프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플 때를 염려하고 다음에 사용할 때를 대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색한 일인지 깨달았다. 생각은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는데 왜 행동은 맥시멀이 될 수밖에 없는지 아이러니하다. 늘 시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시도하고 또 실패하는 도돌이 같은 미니멀 라이프지만 이번에도 다시 도전해 본다. 누군가 그랬다. 미니멀은 비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만 남기는 거라고. 오늘은 무엇을 남길 건지 싱크대 서랍장을 열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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